코로나19로 이후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최근 시중은행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다양한 형태의 언택트 서비스를 선보이며 디지털 금융혁신의 새장을 열고 있다.

기존 대면 중심으로 이뤄졌던 금융 서비스들이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되면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금융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해외송금 비대면 거래가 필수인 시대가 도래한 만큼 해외송금 특화 앱인 하나이지(Hana EZ) 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이지(Hana EZ)는 하나은행의 빅데이터기술 및 AI 알고리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서비스로 신규 해외송금 고객 유치를 위해 해외 송금 수수료 감면과 환율 우대, 하나머니 증정 이벤트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나이지(Hana EZ)를 통해 수취인 계좌 없이 웨스턴유니온 망을 통한 현금 수취방식 송금은 국내 최저가 $3.99가 적용된다.

다음달 31일까지 유학생 송금이나 내국인의 지급증빙미제출 송금 시 환율 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미달러화(USD), 유로화(EUR), 일본엔화(JPY)에 대해 50% 환율 우대와 모바일 앱 설치 및 송금 손님 중 선착순 5000명에게 하나머니 5000을 증정한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해외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도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 화상 상담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부동산자산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업체인 리맥스코리아, 도우지엔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비디면 해외부동산 투자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거주 고객들에게도 부동산 거래 지원 등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15일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비전을 새롭게 선포하고 손태승 우리금융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함께 이끄는 컨트롤타워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구축했다.

손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바람은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새 표준이 됐다는 진단과 함께 지금이 디지털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며 새로운 디지털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 방안 및 그룹 모바일플랫폼 체계 구축안 등 디지털 혁신 10대 과제를 선정하고, 그룹의 전산 자회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에서 구축 중인 그룹 공동 클라우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핀테크 기업을 직접 인수하거나 타 업종과 적극적인 디지털 협업을 추진하는 등 과감한 개방형 혁신 전략을 통해 외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디지털 혁신에 승부수를 띄운 우리금융은 ICT 기업과 연계한 AI 전문가 양성 과정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디지털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주도 혁신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의 카드·통장 없이 창구와 자동화기기에서 출금 거래와, 신분증 없이 제신고가 가능한 KB바이오인증서비스는 4일 현재 기준 가입 고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언택트 방식의 KB바이오인증서비스 서비스는 최근 코로나19로 향후 본인확인이 필요한 모든 금융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모든 영업점 창구에 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했고 바이오정보 등록 고객도 전 금융권의 82%를 차지하여 금융권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KB바이오인증서비스의 바이오정보는 사람마다 고유한 손바닥 표피 혈관 특성을 이용해 위변조가 어렵고 도용 가능성이 낮아 지문이나 홍채보다 인증 정확도와 보안성이 높다. 수집된 바이오정보는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분산 보관해 안정성도 높다.

그밖에 2011년부터 시작해 17회째를 맞는 KB국민은행의 취업박람회는 코로나19로 올해는 이례적으로 언택트 취업박람회로 전환해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총 누적 방문자수만 31만7000여명에 달하는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는 단일 규모로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PC나 KB굿잡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시간, 장소 제약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온라인상에서 박람회 참여 구직자와 구인기업의 입사지원과 입사 제의를 실시간 쌍방향으로 지원함은 물론, 이용 매체별 이용가이드를 제작해 구직자와 구인기업이 온라인 박람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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