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동결 예상...국채 매입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 필요"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사상 최저 금리 수준으로 인하한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2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코스피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2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0.75%에서 0.5%로 0.25%p 인하했다. 지난 3월에 0.50%p 인하한지 2개월여만의 추가 인하다.

금리인하 소식에 코스피 지수는 장중 2050선을 돌파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1시 27분 현재 전일보다1.05% 하락한 2009.79를 가리키고 있다.

증시 반등에 기대로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증권주도 상승세였다,

그러나 금리 인하 결정이 유동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11년 만의 역성장이 전망이 나오는 등 실물경기의 하방 압력이 커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과 실물 경기 사이의 차가 크다”면서 “코스피는 3월 1400선 이하까지 떨어졌다가 2000선을 회복했지만, 한은은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0.2% 역성장을 전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물 경기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한 두 달 간은 시장이 안좋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가 3차 추경 전에 이뤄졌는데 정부로선 대규모 국채 발행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역할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경기하방 위험이 높아진 것을 고려해 이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봤다. 현대차증권 조사 결과에 따르면 0.25%P 금리인하를 예상한 증권사는 7곳이었고, 금리동결을 예상한 곳은 5곳이었다. 금리동결을 예상한 곳들도 5월이 될지 7월이 될지 하는 시기의 문제라고 봤다.

올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인하보다는 연내 동결에 무게를 뒀다. 대신 국채 매입 등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필수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경기 여건은 추가 금리인하를 지지하지만, 한국은행 입장에서 하반기 코로나19의 2차 확산, 미-중 무역 분쟁 심화 가능성 등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산재해있어 적어도 연준과의 25bp 기준금리차이는 유지하고 싶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하반기 한은의 정책 대응 핵심은 국채 매입"이라면서 "한은이 국채 발행 급증으로 인한 금리 상승 시 조건부 매수를 언급해 시장은 소극적인 스탠스로 보지만 공식적인 3차 추경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당연한 대응"이라며 한은의 국채 매입은 필수불가결하다고 부연했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실효 하한 수준에 근접해 있었고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취하지 않는 이상 더 이상의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외에 국고채 단순매입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들을 통한 장단기 금리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연내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취하지 않는 이상 더 이상의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윤여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도 "한은 총재가 실효하한을 두고 여전히 ‘여력’은 있다는 뉘앙스로 발언함에 따라 추가인하 기대 자체는 소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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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05/28 13:49:29 수정시간 : 2020/05/28 14: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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