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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로 글로벌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한 여행과 항공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19일 오후 1시 4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86포인트(2.32%) 오른 1983.2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1980선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9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로 부진했던 여행·항공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제주항공은 전일보다 9.89% 오른 1만945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 때는 2만115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진에어(9.73%)와 티웨이항공(8.31%)도 큰 폭으로 올랐고 대한항공(8.03%), 아시아나항공(6.02%) 등 대형 항공사도 5%ㅐ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주와 여가 관련 업종도 반등했다. 하나투어(8.72%), 강원랜드(4.37%), 파라다이스(10.32%), 호텔신라(4.38%), CJ CGV(5.45%) 등 여가 관련주도 수혜를 입었다.

반면 코로나19 진단키드 관련주는 동반 급락했다. 수젠텍은 전일 보다 8.18%, 씨젠은 4.99%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는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의 1차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전원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미국 대부분의 주가 봉쇄 완화에 돌입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부양 의지를 밝힌 것도 경기 조기 회복 기대에 기여했다. 이 영향으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3.85% 오르는 등 주요 지수가 2~3% 상승세를 보였고, 유럽 증시도 5% 안팎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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