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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지난 3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같은 달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9%로 2월 말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통상 은행들이 분기 말에 연체 채권을 평소보다 많이 정리해 전월보다 연체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올해 3월 연체율은 1년 전과 비교해도 0.06%포인트 떨어졌다. 3월 기준으로 볼 때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잡은 2007년 이후 최저치다.

3월 중 연체 채권 정리 규모(1조9000억원)가 신규 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체 채권 잔액이 약 6000억원 줄어들었다.

차주별로는 기업 대출 연체율이 0.49%로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0.1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한 달 전과 1년 전보다 각각 0.02%포인트, 0.38%포인트 떨어진 0.35%였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53%)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33%)은 2월 말보다 각각 0.05%포인트, 0.02%포인트 내려갔다. 1년 전보다는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떨어졌다.

3월 말 기준 가계 대출 연체율은 0.27%였다. 전월 말보다는 0.03%포인트, 1년 전보다는 0.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가계 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0%)은 한 달 전과 1년 전보다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뺀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 1년 전보다는 0.02%포인트 내려간 0.44%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1개월 이상 연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2월 말까지의 연체가 3월 통계에 잡힌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3월 연체율의 상관성을 따지기에는 시점상 이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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