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재택근무' 환경에서 기술주들이 수혜를 입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반면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회복이 온전히 어렵다는 우려와 함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9.33(0.45%) 하락한 24.221.99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02포인트(0.78%) 상승한 9,192.34에 마감했다.

정보·기술(IT) 종목들의 훈풍으로 뉴욕증시 전반을 아우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포인트(0.01%) 오른 2,930.19에 마감하면서 가까스로 하락세를 면했다.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올해 들어서는 최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주에는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 가운데 처음으로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서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미국 경제의 IT 업종 의존도가 더욱 커지는 현실을 반영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온라인 스트리밍 넷플릭스, 검색엔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모두 강세다.

미국 경기회복의 불확실성과는 별개로 초대형 IT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나스닥지수의 강세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는 상대적으로 불안한 편이다.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코로나19 '2차 발병'의 우려가 뒤섞여있기 때문이다.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73% 하락한 10,824.9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31% 내린 4,490.22에 마감했다. 다만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6%의 강보합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84% 하락한 2,883.75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수요회복이 불투명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0.60달러) 하락한 24.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6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원유 수요가 온전히 되살아나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