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국채·기금채권 등 수급 부담으로 장단기 스프레드는 확대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금융채,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월(78조7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한 8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국채·금융채·특수채 등의 순발행이 29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212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4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전월대비 137조6000억원 감소한 463조2000억원,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4조2000억원 감소한 2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종류별로 국채, 통안증권 및 금융채는 전월대비 각각 104조3000억원, 23조3000억원, 11조7000억원 감소했고 ABS는 3조40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는 기업 실적 하락 등 펀더멘탈 악화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는 확대됐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소폭 증가(2조4000억원)한 7조4000억원 발행됐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거래량 감소로 증권사간, 은행, 자산운용 및 보험의 채권 거래는 전월대비 각각 85조6000억원, 18조2000억원, 12조4000억원, 9조1000억원 감소했다.
외국인 국내채권 보유 잔고는 140조8538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5000억원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국채 5조1000억원, 통안채 4조6000억원 등 총 10조2000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확대했다.재정거래 유인이 지속되고 국가 신용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및 코로나19의 성공적인 극복 등이 외국인 유입의 요인이 됐다.
올해 4월 국내 채권금리는 추경 편성 확대로 적자국채 발행 증가, 기간산업안정기금 채권 발행에 따른 수급 부담우려에도 통화완화와 재정정책 지속으로 하락했으나 장단기 스프레드는 확대됐다.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가 이어지면서 금통위의 금리 동결에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순 이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 보도, 3차 추경 관련 적자 국채 발행 증가, 기금채권 발행 부담 우려 등으로 중장기물 금리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장단기 스프레드는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