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모바일 활용한 헬스케어 상품 잇따라

사진=픽사베이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보험산업의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건강관리 서비스’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보험사들은 모바일 등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이 자신의 건강을 챙기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헬스케어서비스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들이 현재 제공 중인 건강관리 서비스에는 △앱을 통한 건강 디지털 분석 △인공지능(AI)의 개인 코칭 시스템 △전문가의 1대1 개인상담 등이 있다.

보험사별로 보면 한화생명이 지난해 9월 출시한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HELLO)’는 10년치 건강검진정보 분석은 물론 건강 수준을 나이로 환산한 ‘생체나이’도 분석해준다. AI가 음식사진을 자동으로 분석해 영양소·칼로리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수분섭취, 혈당, 체중 등의 건강정보를 입력시 건강 히스토리도 관리할 수 있다.

이 앱은 건강항목별로 개인 목표 설정시 기간별 평균, 목표달성률, 다른 사용자 그룹과의 비교 데이터 등의 리포트를 주간·월간 단위로 제공해 고객이 계속해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ABL생명은 ‘ABL헬스케어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전문적인 건강상담을 해주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간호사 출신의 전문 상담원과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헬스케어 전문 업체를 통한 케어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신뢰성 높은 국내 질환별, 진료과목별 유명 전문의와 병원 정보도 안내가 가능하다. 단 이 서비스는 월납 보험료 50만원 이상 고객만 받을 수 있으며, 가입 후 2년간만 제공된다.

교보생명은 교보헬스케어서비스와 교보프리미어헬스케어서비스를 구분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교보헬스케어서비스는 종신보험이나 CI보험에 주계약 7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헬스콜센터를 통해 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 각 분야 전문의의 상담이 가능하다. 고객은 심리테라피와 당뇨 집중관리 14주 프로그램도 제공받을 수 있다.

교보프리미어헬스케어서비스는 교보헬스케어서비스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에 1대1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차량 에스코트, 방문 심리상담, 해외 의료지원 등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교보미리미리(여성)CI보험, 교보실속있는건강플러스종신보험에 주계약 7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에게 제공된다.

동양생명은 어린이보험 전용 헬스케어서비스를 운영중이다. 동양생명의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면 고객은 엔젤맘스케어 앱을 통해 헬스케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이의 엄마에게는 시기별 맞춤형 콘텐츠와 체중관리 시스템, 임신, 출산 시기에 맞는 걷기목표 등의 서비스 혜택이 주어지며, 아이에게는 체온기록, 해열제 복용 기록 등 열관리, 성장 운동프로그램 등 서비스가 제공된다.

신한생명은 모바일 건강검진정보 서비스를 통해 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검진결과를 기반으로 건강평가 분석 정보를 통합·비교해주고 있다. 고객의 종합생체나이·신체·혈관·신장 등 기능별 생체나이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나이, 성별 등 각각의 속성별 건강등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걸음 등 운동목표 달성시 혜택을 제공하는 보험사들도 있다. 삼성생명은 일정 걸음 달성시 상품권을 제공하는 ‘걷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삼성생명의 통합올인원CI보험 고객이 연간 300만보 이상 걸을 시 3만원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하나생명도 ‘하나1Q정기보험Save’, ‘하나1Q암보험Win’ 고객을 대상으로 걸음수와 보험료 구간에 따라 최대 3만 하나머니를 적립해주고 있다. 온라인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도 5만보(35km)마다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씨드포인트'를 1000포인트 지급하고 있다. 누적 20만보(140km)이상일 경우, 스타벅스 쿠폰 등이 담긴 랜덤박스도 제공된다.

오렌지라이프는 라이프케어 CI종신보험 고객 대상 ‘체력 인증 및 걷기 목표 달성 독려 서비스’를 통해 체력 인증 및 걷기 목표를 달성 시 최대 5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고객은 체력인증과 만보걷기를 통해 월보험료의 최대 1.5배까지 전체 보험료를 환급 받을 수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고객은 생보사의 개인화된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경험하며 건강증진을 통해 장기적으로 개인의료비 감소 효과를 볼 수 있고, 거시적으로 국민의료비 상승도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생보사의 건강관리서비스는 고객 데이터 활용 규제완화 등 정책적 지원으로 현재보다 더욱 활성화되고 고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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