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장서 주가상승률 시총 10위권내 최저...기대에 못미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지만 주가 상승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수직 하강과 ‘V’자 급등을 그렸던 최근 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지수 상승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7%가량 오른 데 비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2% 하락한 5만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저점을 찍은 지난달 19일 이후 33.61% 급등한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절반 수준인 16.41%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LG화학(63.69%), 삼성바이오로직스(58. 74%) 삼성물산(38.74%), 네이버(37.15%), LG전자(25.77%), SK텔레콤(22.25%), 등이 크게 오른 것과 대비된다, LG생활건강(8.03 %)을 제외하면 시총 10위권 내 상승폭이 가장 좁은 종목이었다.

올해 상반기 한국 주식장을 떠받친 '개미' 투자자들이 너나없이 ‘대장주’ 삼성전자에 꽂혔다. 지난달만 개인은 4조9587억원 규모 매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달 삼성전자를 각각 4조9514억원, 2224억원 규모 순매도했다. 지난달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날은 4일, 24일, 26일뿐이었고 이달 들어서도 20거래일 동안 절반인 10일을 순매도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여전히 삼성전자는 외국인 주주비율이 높은 외국인 주도 종목"이라면서 "이들이 추세적 매수로 돌아오지 않으면 추가적 상승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주력 반도체 사업 선전에 힘입어 연결기준 매출 55조3252억원, 영업이익 6조4473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앞서 7일 발표한 잠정실적(매출 55조원·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다소 웃돌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로 5.61%. 3.43%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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