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안방보험에 "시간 더달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미국 호텔 15곳.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중국 안방보험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상대로 미국 내 15개 호텔 매각과 관련한 계약 이행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을 미 법원에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들은 27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접수된 소장을 인용해 안방보험에게서 호텔 매각 절차를 인수한 중국 다이자 보험그룹이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이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안방보험이 소유한 미국 내 15개 호텔을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금은 58억달러(약 7조1000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이 인수할 호텔은 안방보험이 2016년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매입한 부동산으로 미국 9개 도시에 분포해 있다. 뉴욕의 JW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호텔, 와이오밍 잭슨홀의 포시즌스 호텔,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호텔, 실리콘밸리의 포시즌스 호텔 등이 포함돼 있다.

안방보험 측 소장에 의하면 미래에셋은 이달 17일까지 잔금을 치러야 했으나 날짜를 지키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래에셋측이 안방보험에 자금조달을 위한 시간을 더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호텔 업계 타격을 언급하면서 미래에셋측의 자금조달 능력에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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