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9일 유가가 오르면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인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상장지수증권)'에 대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이 2012년 6월 소비자경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고 등급인 '위험' 경보를 발령한 것은 처음이다.

금감원은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지표 가치와 시장가격 간 괴리율이 이례적으로 폭등했는데도 유가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대거 몰려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게 됐다"며 "한국거래소와 발행사가 큰 괴리율에 따른 손실 위험을 알리고 있음에도 거래량과 괴리율이 폭증하는 등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괴리율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레버리지 ETN에 투자하면 기초자산인 원유 가격이 상승해도 기대수익을 실현할 수 없고, 오히려 시장가격이 지표가치에 수렴해 정상화되는 경우 큰 투자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급락하자 향후 유가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유가 연계 상품에 대한 투자가 몰렸다. 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 등 4개 증권사가 판매한 레버리지 ETN 상품의 월간 개인 순매수 금액은 지난 1월 278억원에서 2월 702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3월 3800억원으로 급증했다..

때문에 순자산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가치와 시장가격 간 괴리율이 큰 폭으로 벌어져 과대평가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통상 유동성공급자(LP)는 괴리율이 6%를 초과하지 않도록 매도호가나 매수호가를 제출하고 있는데 전날 종가 기준으로 주요 레버리지 ETN 상품 괴리율은 35.6~95.4%에 달했다.

투자자들의 ETN 매수 급증으로 보유물량이 모두 소진돼 유동성 공급 기능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ETN 상환 시 시장가격이 아닌 지표가치를 기준으로 상환되므로 지표가치보다 높게 매수한 투자자는 상환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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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04/09 17:41:33 수정시간 : 2020/04/09 17: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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