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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주식시장의 대차거래 잔고가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차거래 잔고는 주식을 빌려 거래하고 남은 물량을 말한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대차 잔고는 28억2420만주로 연중 최소를 기록했다 연중 최대였던 지난달 13일보다 23.8% 줄어든 것이다.

코스피시장 대차 잔고는 17억4123만주로 같은 기간 17.8% 줄었고 코스닥시장은 10조8296만주로 29.0%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금액으로는 5조9000억원(8.8%) 정도 줄었다.

대차 잔고가 지난달 13일 연중 최대치를 찍고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금융위원회가 같은 날 공매도를 6개월간 금지하는 대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대차거래 잔고는 통상 공매도 선행지표로 통한다.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조정이나 하락이 예상되면 공매도를 위한 대차 물량을 늘리게 된다.

업종별로는 코스피시장의 경우 전기전자·기계·화학 업종의 대차 잔고가 많이 줄었고 코스닥시장은 IT부품·반도체·제약 업종의 대차 잔고가 많이 감소했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 대차 잔고는 이달 7일 현재 3억4354만주로 지난달 13일보다 5221만주 줄었고 기계와 화학은 5004만주, 3306만주 각각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IT부품 업종 대차 잔고가 같은 기간 5867만주 감소한 것을 비롯해 반도체 5184만주, 제약 3812만주 각각 줄었다.

대차거래 주식은 모두 공매도에 활용되는 것은 아니며 주가연계증권(ELS) 거래 설정이나 차익·헤지 거래 등에도 이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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