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이들 증권사에 대해 하향 조정을 검토하는 이유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글로벌 및 국내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증권사들의 수익성, 자본 적정성, 자금 및 유동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어 “세계 및 국내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이 이들 증권사의 수익성과 수입을 크게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들 증권사들은 상당량의 채권과 지분 투자를 보유하고 있어 평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무디스는 헤지 파생결합증권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올해 2월 말 기준 한국 증권산업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05조원이다. 무디스는 “이들 증권사는 자체 헤지 파생결합증권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면서 헤지거래로 인해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무디스는 이어 “이들 증권사의 작년 9월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평균 우발 부채 비율은 62%로 최근 3년간 상승했다”면서 “이러한 우발 부채는 주로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신용 및 유동성 보증으로 구성된다. 한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이러한 프로젝트의 질과 관련 자금조달이 악화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또 이들 증권사의 대체 자산 판매가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대부분의 증권사는 매입한 자산을 리테일 또는 기관 투자자에게 판매 할 계획이지만, 이러한 계획은 차질이 생길수 있으며 이 경우 증권사는 장기간 동안 펀딩을 유지해야돼 평가 손실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