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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한국은행이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조정과 추가 유동성 공급대책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9일 예정된 금통위 정례회의에서는 금리를 현 수준인 연 0.75%로 동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조정보다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에 대한 지원 등 추가 유동성 공급대책이 나올지를 주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지난 3일 CP 금리(91일 만기)가 상승세를 마치고 13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0.04%포인트) 마감했지만 시장 안정화는 요원하다는 전망이다.

한은이 회사채나 기업어음 매입 기구를 설립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처럼 한은도 발권력을 동원해 시장안정을 위한 과감한 선제 조치들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요구도 나온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6일 RP 무제한 매입 프로그램으로 시중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제공한다는 강력한 대책을 내놨다. 지난 2일에는 증권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직접 대출을 검토한다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다.

금통위 전까지 자금시장 불안이 지속하거나 악화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한은은 금통위 의결을 통해 비은행 금융사 대출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내놓을 개연성이 있다.

한은은 신용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대출 담보증권의 범위에 회사채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이 과거 은행 이외 금융기관에 직접 대출을 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사태 때가 유일하다.

지난주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RP 무제한 매입 프로그램은 지난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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