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년간 혁신금융서비스 102건 지정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당국으로부터 금융사 망 분리 예외 사항을 최초로 인정받은 금융기술연구소가 내년에 출범한다.

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위 내용을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 9건을 추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규제 샌드박스(금융서비스 시범 운영 제도) 제도 시행 1년간 총 102건이 지정됐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혜택을 받는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내년 안으로 금융기술연구소를 설립한다.

해당 연구소는 핀테크·IT기업과 협업해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금융서비스를 연구·개발한다.

금융사는 망 분리 환경을 통해 내부 통신망을 인터넷 등 외부 통신망과 분리·차단해야 하는데, 금융당국은 해당 연구소에 대해 망 분리를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등의 근무 환경 변화로 인해 망 분리 예외와 리스크 보완 방안을 검토하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핀테크 업체 콰라소프트는 미래에셋대우증권(신탁업자)과 공동구매 방식의 해외 상장주식 소액(소수점 단위) 투자 서비스를 오는 7월 선보인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특정금전신탁계약을 통해 0.6주 매수를 지시하면 콰라소프트가 0.4주를 사들여 총 1주의 정수 단위로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이다.

벨소프트는 무인환전기기(키오스크)를 통한 소액해외송금 서비스를 올해 10월에 출시한다.

송금 한도는 1회 5000달러, 동일인 기준 1년간 총 5만 달러다.

프랑스 재보험사 '스코리인슈어런스' 한국지점은 오는 6월에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지원 플랫폼 서비스를 내놓는다.

재보험사가 건강증진 서비스 업체와 업무 제휴를 하고, 이를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판매하려는 개별 보험회사와 연계하는 서비스다.

보험사는 개별 상품을 판매 시 이 플랫폼에서 건강증진 서비스를 선택해 소비자에게 현물 또는 부가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4분기에 매출채권을 활용한 상환청구권 없는 팩터링 서비스를 도입한다.

팩터링은 기업이 외상매출채권을 팩터링 회사에 양도해 현금화하는 개념이다.

신용보증기금이 상거래 매출채권을 매입하면서 판매기업에 자금을 제공하고, 매출채권 만기일에 구매기업으로부터 대금을 회수한다.

신용보증기금이 판매기업 대신 구매기업의 신용 위험을 부담해 판매기업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재무 건전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니스트’가 내년 3월 출시할 '금융주치의' 서비스는 개정 신용정보법에 따른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과 같은 개념이다.

고액 자산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도 실시간 수입·지출, 자산 정보분석을 통해 맞춤형 소비·투자·저축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현대해상은 할인 가격으로 구매한 모바일 쿠폰으로 보험료를 납부하는 쿠폰 서비스를 출시한다,

두나무와 피에스엑스는 각각 올해 9월과 내년 2월에 비상장주식 안전거래 플랫폼을 선보인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면서 동시에 핀테크와 디지털 등 금융혁신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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