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동작구 KB국민은행 사당동지점을 방문해 창구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 현장을 점검했다.

윤 원장은 이날 위기대응 총괄 회의를 주재하고 은행 금융지원 현장을 방문하고 일시적인 금융규제 완화를 주문했다.

회의에서 윤 원장은 "유동성비율(LCR), 예대율 등 금융규제를 잠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구체적 지원 방안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국내 금융회사들은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하고 실물 경제에 원활히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며 은행의 배당금 지급, 자사주 매입, 성과급 지급 중단 필요성을 언급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는 오는 10월까지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영국 건전성감독청(PRA)은 대형은행의 현금 배당, 자사주 매입, 성과급 지급 자제를 권고했다.

윤 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인천의 한 시중은행을 방문해 1일부터 시행 중인 정부의 금융지원대책을 점검하고 연 1.5% 초저금리 소상공인 대출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살폈다.

윤 원장은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를 지원하는 여신은 검사도, 제재도 하지 않는다"고 다시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