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결산·이사 선임 건 승인…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 박철 선임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그룹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을 확정지었다.

26일 신한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 19기 정기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결산 및 이사 선임의 건을 승인했다.

대표이사 회장으로 조용병 회장을 선임했고,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는 한국은행 부총재를 역임한 박철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이날 조용병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한금융그룹 회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다시 한 번 맡겨주신 주주님들과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3년의 임기를 시작하면서 저와 신한에 거는 큰 기대에 반드시 부응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그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 뿐만 아니라 따끔한 질책의 목소리까지 겸허히 수용하면서, 신한의 리더로서 시장이 인정하고 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류 신한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 19 사태로 글로벌 경제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국가적인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해 기여하는 것이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최우선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벤처·스타트업,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는 동시에 소외된 이웃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따뜻한 금융’의 온기를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한 회복탄력성을 바탕으로 조직의 모든 것을 혁신함으로써 신한금융그룹이 고객과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대한민국 금융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일류 금융그룹이 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신한금융그룹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라임 사태 피해자들이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신한금융 주총이 진행되는 동안 본점 앞에서는 라임 펀드 사태 피해자들이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신한금융그룹이 판매한 라임펀드 액수는 산하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가 3248억원, 신한은행이 2769억원으로 총 6017억원의 라임펀드를 판매해 금융지주사 중 가장 라임펀드를 많이 판매한 금융그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전날엔 신한금융투자의 전 본부장 급 임원이 라임 사태와 연루돼 검찰에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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