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사회 투명성'·하나 '사외이사 견제 기능' 지적
  • 서울 여의도 금감원 전경.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에 나란히 경영유의 조치를 통보하고, 우리금융에 대해선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 강화를, 하나금융에 대해선 사외이사 견제 기능을 강화를 주문했다.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우리금융이 이사회 의사록을 형식적으로 작성하고 있다며 경영유의 조치를 통보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 부문검사 결과 지난해 1월에서 9월중 이사회 등의 의사록에는 개회선언, 안건보고, 결의결과 및 폐회선언 등 형식적인 내용만 주로 기재돼 있고 이사들의 논의내용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안건 논의 간담회가 사실상 이사회와 동일한 성격으로 운영되는 만큼 간담회 논의 내용을 회의록 형태로 기록·관리해야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금감원은 우리금융에 “이사회 등에 부의하는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사전 간담회 형식으로 이뤄지는 회의의 논의내용 등을 기록·유지해 이사회 등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통보했다.

금감원은 하나금융에는 사외이사 견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하나금융은 이사회 등의 회의자료를 사전에 내규상 정한 시점인 회의 7일 전까지 발송해 사외이사가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도록 운영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회의 당일에서야 사전 자료 제공 면제에 대한 동의서를 요구한 점이 지적됐다.

금감원은 또, 위원회 운영과정에서도 사외이사가 안건에 대해 중요한 문제를 제기한 사항을 충분한 논의나 재검토 없이 원안대로 처리한 점도 경영유의 사유로 판단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이 이사회운영위원회에서 타당성 있는 사유없이 사내이사 수를 종전 3명에서 1명으로 축소한 것도 금감원은 지적했다.

대표이사 유고시 미등기임원이 대표이사직을 대행하게 돼 법원 등기 소요기간 동안 사내이사 없이 이사회를 운영하는 등 경영 안정성 저해가 우려된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또 사내이사수를 줄이면 평소 안건 심의 과정에서도 사내이사의 다양한 실무의견 제시 등 전문성 반영이 제한된다고 봤다.

이에 금감원은 하나금융에 “앞으로 대표이사 비상승계시의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이사회 구성에 있어 독립성과 은행 실무경험간의 균형을 제고하기 위해 적절한 이사회 구성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이외에도 사외이사 후보의 전문 분야별 세부 전문성 평가기준 마련, 중장기 경영전략 이행에 대한 사후관리 강화 등 총 10건의 경영유의사항과 4건의 개선사항 등을 하나금융지주에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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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03/26 11:38:35 수정시간 : 2020/03/26 11: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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