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출신 가수' 박군이 '신과 한판'에서 데뷔 전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신과 한 판'에는 박군이 출연, 인생을 키워드로 이야기를 나눴다.

박군은 '젖어있는 남자'라는 키워드에 대해 "제가 눈물로 많이 적신 것 같다. 방송을 하며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있는데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먹어볼 때마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난다. 조금만 더 늦게 돌아가셨어도 많은 것을 같이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물이 났던 것 같다"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가수 데뷔 전 특전사로 근무했던 박군은 "고3 때 아르바이트하면서 생활했을 때 고민이 많았다. 군대를 일반병으로 가면 집에 어머니에게 지원을 해드릴 수 없으니 2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고민이었는데 어느 날 언양 터미널로 배달을 가보니 건물 기둥에 부사관 모집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9급 공무원에 준하는 월급을 준다는 말에 어머니께 용돈도 드리고 부모님도 모시며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준비하던 찰나에 부모님께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특전사에 입대한 게 가장 후회가 되는 선택"이라면서 "어머니가 제가 15살 때 말기 암 판정을 받으셨는데 7년도 못 사신다는 진단을 받으셨는데도 저를 위해서 살아야겠다는 의지로 7년을 버티셨다. 저에게는 웃는 모습,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다 보니 엄마가 오래 못 사시는 걸 어느 순간 잊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2년만 늦게 군대에 갔더라면 어머니를 항상 볼 수 있었을 텐데 그게 가장 후회스럽다"고 털어놨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