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매일 장염에 걸리는 남자와 통화를 공개한다.

오늘(27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지난 10월 의문의 전화를 받았다는 강원도의 한 반찬가게 사장의 사연이 전해진다.

열흘 전 반찬가게에서 판매한 장조림을 먹은 뒤, 어린 자녀들이 장염에 걸렸고 열흘 동안 죽만 먹였다는 이 남자. 그는 사장에게 현금 보상을 언급하며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그런데 반찬가게 사장이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보험 처리를 통해 보상하겠다고 하자 이 남자는 돌변했다.

“보험? XX 지금 보험이라고 했습니까? 보험이 무슨 프리패스인 줄 아나?”

갑자기 그는 자신이 로펌 대표라고 밝힌 뒤 "법무팀장에게 지시해 민사 소송과 행정처분을 제기하고, 녹취를 언론에 공개해 가게 문을 닫게 하겠다"며 사장을 윽박지르고는 전화를 끊었다.

이상한 느낌에 인터넷에 전화번호를 검색한 사장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똑같은 전화를 받았다는 사장님들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었던 것. 그는 주로 영세한 김밥집과 반찬가게를 상대로 협박해서 돈을 뜯어내는 일명 '장염맨'으로 불리는 사나이였다.

'실화탐사대'의 취재 결과, 올해 ‘장염맨’에게 전화를 받은 피해 음식점은 무려 일흔 곳이 넘었다. 그중에는 합의금으로 50만 원까지 입금한 가게도 있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한 가게의 협조를 받아 실제 ‘장염맨’과 통화에 성공했다는데.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