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신민아가 김선호를 위로했다.

16일 방송된 tvN '갯마을 차차차'에서는 윤혜진(신민아)에게 펀드매니저 시절 아픈 기억을 털어놓는 홍두식(김선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두식은 "나 사실 그때 죽으려고 했다. 난 살았는데 형은 잘못 됐다는 얘기 듣고 병원에서 그대로 뛰쳐나갔다. 하염없이 걷다가 한강 다리에 멈췄는데 '여기서 생을 끝내자, 그럼 이 물이 돌고 돌아 바다에 닿겠지, 그럼 부모님도 만날 수 있으려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근데 하필 그때 띄어쓰기 맞춤법도 다 틀린 감리씨 문자가 날 붙잡았다. 죽기 결심한 그날 감리씨가, 공진이 날 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돌아왔다. 죽진 못했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더라. 빈집에 날 가뒀는데 사람들이 자꾸 문을 두드려 그저 나한테 뭘 먹이고 들여다봤다. 혼자 있는 길고양이 돌보듯이 무심하고 따뜻했다. 그러다 어느날부터 나한테 뭘 부탁했다. '화장실에 전구가 나갔다', '세탁기가 고장났다' 일부러 그랬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윤혜진은 "그게 지금의 홍반장을 만들었구나. 공진이 홍반장을 살렸네. 홍반장이 왜 이렇게 공진을 좋아했는지 이제 알겠다. 이렇게 용기내서 얘기해줘서 고맙다"며 따뜻하게 웃어보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