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서민갑부’에서 어묵을 팔아 건물주가 된 갑부 김현주 씨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24일 방송에서 목포에 위치한 전통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현주 씨에게는 ‘복권에 당첨돼 건물을 샀다’, ‘365일 가게를 닫지 않는다’, ‘시장에서 가장 시끄럽게 장사한다’ 등 다양한 소문이 무성하다.

그녀를 ‘갑부’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해준 것은 시장에선 보기 힘든 2천 원짜리 프리미엄 수제 어묵으로, 일반 어묵보다 어육 살의 비율을 높여 당일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치즈, 청양고추, 소시지, 떡 등 입맛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종류만도 28가지나 된다.

또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100% 순살 어묵은 한 개에 7천 원이지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런 높은 가격에도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바로 ‘시식’에 있다. 현주 씨는 탱탱한 식감과 깊은 맛에 한 번 맛보면 구매로 이어지는 건 시간 문제라며 비싼 제품을 아낌없이 시식용으로 내놓다 보니 좋은 제품만 파는 곳이라고 평가받아 신뢰도까지 높아졌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현주 씨의 가게에서 하루 판매되는 어묵은 천 개 이상으로 연 매출이 10억 원에 달한다.

판매왕 현주 씨가 있다면 그녀를 보좌하는 이는 남편 김창호 씨다. 빠른 손놀림으로 어묵 만드는 일을 책임지고 있는데, 손님이 원하는 재료를 가지고 오면 반죽에 섞어 즉석에서 튀겨주는 특급 서비스를 한다. 그의 특별한 손재주 덕분에,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인기가 좋은 김치 어묵부터 영양 만점 전복 어묵, 파래 어묵 등 기상천외한 제품들이 탄생했다. 이렇듯 ‘남들과 같으면 돈을 벌지 못한다’라는 것이 철칙이라는 현주 씨 부부는 새로운 메뉴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채소를 잘 먹지 않는 것에 착안해 시금치, 단호박, 파프리카 등을 갈아 어묵에 입혀 반찬용으로 재탄생한 것도 그중 하나. 현주 씨의 어묵은 시장 어묵의 품격을 높이며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이들 부부가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아이들 때문이다. 자리를 잡을 만하면 쫓겨나며 수없이 가게를 옮겨 다녀야 했던 현주 씨 부부는 아이들을 봐줄 사람이 없어 가게 안에 박스를 깔고 재우는 일도 부지기수였다고. 이제는 시장 안에 건물을 사서 1층에서 장사하고 2층에서 생활하며 두 발을 쭉 뻗고 편안하게 꿀잠을 잔다는데, 최근엔 아이들을 위해 신축 펜트하우스 계약도 마쳤다고 한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밤 8시 10분.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