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그룹 하이라이트 양요섭으로 추정되는 '복면가왕' 부뚜막고양이가 고(故) 신해철의 6주기를 맞아 특별한 무대를 전했다.

2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139대 복면가왕에 도전하는 반지원정대와 부뚜막고양이의 노래 대결이 펼쳐졌다.

3연승에 도전하는 부뚜막고양이는 신해철이 작사, 작곡한 무한궤도의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선곡해 의미를 더했다.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는 신해철이 속한 밴드 무한궤도가 1989년 발표한 곡이다. 오는 27일은 의료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신해철의 6주기다.

그동안의 무대를 통해 양요섭으로 추측되는 부뚜막고양이는 신해철의 곡을 부르면서 가사 전달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가창력을 자랑했다. 그는 노래가 고조되면서 감정이 올라온 듯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노래 마지막을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부뚜막고양이의 노래가 끝나자 고인과 친분이 있었던 윤상은 "오늘 방송이 될 때쯤이면 신해철이 우리 곁을 떠난 지 6년"이라며 "가왕결정전을 위해 준비한 것이 아니라 이 노래를 선배에게 자랑스럽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현철은 신해철에 대해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서 때로는 진짜 옆집 형 같은 모습도 있었다"며 "10월이 되면 더 생각난다"고 밝혔다.

그는 부뚜막고양이의 노래를 평하면서 "노래를 진짜 잘 하신다. 노래 이전에 살아오신 인생 자체가 바르고 잘 살아오신 분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139대 가왕은 부뚜막고양이로 결정됐다. 가왕 도전에 실패한 반지원정대의 정체는 가수 안예은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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