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갑부' 장어 / 사진=채널A
'서민갑부' 장어구이 식당으로 대박을 이룬 사장님의 사연이 소개됐다.

20일 방송된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장어 셀프구이’라는 독특한 식당 운영으로 연 매출 100억 원을 이룬 갑부 유광열 씨 가족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경기도 파주의 한적한 길목에 위치한 광열 씨의 식당에는 약속이나 한 듯 자동차들이 늘 들어선다. 특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먹거리를 챙겨오는데, 바로 광열 씨의 식당은 장어 셀프구이 식당으로 집에서 챙겨온 밥은 물론 김치, 소시지, 라면 등 입맛에 맞는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지금은 광열 씨를 비롯해 그의 세 아들 유재광, 유재인, 유재진 씨가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연 매출 100억 원의 기적을 이루고 있지만, 이들에게도 남다른 사연이 있다고. 1986년 민물장어 양식을 시작한 광열 씨의 가족은 1990년대 후반 중부지방을 강타한 태풍과 장마로 자식처럼 키워온 장어를 한순간에 잃고 말았다.

지역 유지로 남부럽지 않게 살았던 가족은 어느새 끼니를 구걸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수해 복구가 끝난 뒤, 태풍에 휩쓸리지 않고 웅덩이에 남아있던 장어를 발견한 삼형제는 어린 마음에 손질해서 좌판을 펼쳤지만 판매는커녕 버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아까운 마음에 장어를 구워 먹기로 했는데, 우연히 이를 본 등산객의 요청으로 장어구이를 판매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된 것이다.

제대로 된 테이블도 없어 가스통을 잘라 만든 화로에서 시작한 장어구이 식당은 하나둘 테이블을 늘리며 9년 만에 제대로 된 장어 셀프구이 식당이 됐다. 삼형제가 키운 싱싱하고 가심비 좋은 장어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 원동력인데, 토종 민물장어인 자포니카 종 치어를 1년가량 정성스레 키워 손님상에 내고 있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든 사료를 먹이는 것은 물론 미생물을 활용한 수질 정화 시스템으로 민물고기 특유의 흙내와 비린내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양식장이 식당과 10분 거리에 위치해 싱싱한 장어를 매일 공급하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삼형제는 장어를 편하게 먹고 싶다는 손님들의 요청에 직접 구워주고 반찬까지 세팅되는 또 다른 형태의 장어 한정식집을 열게 된다. 카페와 공원까지 조성하며 나들이 오고 싶은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서민갑부'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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