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콘서트가 화제다. 사진=KBS 캡처
나훈아가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했다.

9월 30일 방송된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자 무대 위에 오른 나훈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나훈아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언급한 신곡 '테스형'을 공개하면서 "우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저도 테스 형한테 '세상이 왜 이러냐'고 물어봤다. 테스 형도 모른다더라. 세월은 너나할 것 없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모양이다. 이왕 세월 가는 거 우리가 끌려가면 안 된다. 세월의 모가지를 딱 비틀어서 끌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신비주의', '잠적', '은둔' 등의 루머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나훈아는 "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가슴에 꿈이 고갈된 것 같아서 11년 동안 여러분 곁을 떠나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랬더니 은둔 생활을 했다더라"며 "가당치도 않다. 이제는 뇌경색에 말도 어눌하게 하고 걸음도 잘 못걷는다고 하니까 내가 똑바로 걷는 게 미안해 죽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