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호민 유튜브 영상 캡처
작가 주호민이 기안84 여성혐오 논란에 소신 발언을 했다.

주호민은 오늘(18일) 인터넷 트위치 방송을 진행하던 중 '웹툰 검열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옛날에는 국가가 검열을 했는데 지금은 시민이, 독자가 한다. 시민 독재의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지게 될 것이고, 지금은 시민이 시민을 검열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할 수가 없다. 힘겨운 시기에 만화를 그리고 있다"며 "사과를 해도 진정성이 없다고 한다. 그냥 죽이는 것이다. 재밌으니까 더 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논란이 된 기안84의 웹툰 내용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기안84는 최근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광어인간' 편에서 인턴 여성 캐릭터를 부적절하게 묘사하며 여혐 논란을 불렀다.

기안84는 논란 당시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되었다.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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