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 /사진=데일리한국DB
걸그룹 AOA가 지난 주말 전 멤버였던 권민아의 폭로 사태와 지민의 탈퇴 등 내홍을 겪은 뒤 출연 예정이던 축제 무대의 출연을 취소했다.

AOA의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는 6일 "AOA는 오는 9월 예정된 '원더우먼페스티벌 2020'에 출연하지 않을 예정이다. 주최 측에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원더우먼페스티벌은 강연문화기업 마이크임팩트가 주최하며,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이 나서 함께 청춘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음악 축제로 주최측은 지난달 19일 AOA가 포함된 라인업을 이미 공개한바 있다.

한편 AOA 전 멤버 권민아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총 9차에 이르는 폭로글을 올리며 AOA 리더인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공개했다. 권민아는 지민의 눈치를 보느라 아버지의 임종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고 우울증, 공황장애까지 겪게 됐다고 털어 놨다.

권민아의 폭로에 이어 AOA 지민은 "내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곧 이어 권민아는 "끝까지 사과하기 싫고 나 싫어하는 것 알겠다"고 말하며 지민의 또 다른 사생활까지 폭로하기에 이르렀다.

권민아의 폭로가 이어지자 FNC는 지민의 팀 탈퇴를 알렸다. FNC 측은 "현재 소속 가수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민의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AOA는 애초 8명의 멤버로 활동을 시작했으나 2016년 10월 멤버 유경, 2017년 6월 초아, 2019년 5월 민아, 그리고 지난 4일 지민이 탈퇴하면서 4명의 멤버로 활동을 이뤄가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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