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이태원 클라쓰' 제공
[데일리한국 이솔 기자] '이태원 클라쓰'가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원작 웹툰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설정들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태원 클라쓰'는 지난 1월 31일 첫 방송 이후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방영된 10회는 14.76%(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무려 기록했다.

특히 드라마화된 '이태원 클라쓰'에 더욱이 풍성하고 정교해진 캐릭터 중심 서사들이 등장해 시청자와 원작 팬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다.

원작자 조광진 작가는 "원작의 부족한 점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것을 스스로 보완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대본 집필 배경을 밝힌바. 원작에 가미된 '이태원 클라쓰'의 새로운 설정들을 짚어봤다.

사진=JTBC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캡처
#1. 새로이서? 새로수아?…긴장감 넘치는 삼각관계

5, 6회 방송에서 오수아(권나라) 관련 스토리가 뒤집혔다. 박새로이(박서준)의 '달밤'의 영업정지를 초래한 경찰 신고가 오수아가 아닌 조이서(김다미)에게 앙심을 품은 동창들의 소행이었음이 밝혀졌기 때문. 원작에는 오수아의 저지른 일로 나온다.

"내가 신고했어"라는 수아의 말은 새로이를 밀어내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이서를 통해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새로이는 수아에게 "장가와 나 사이에서 힘들게 해서 미안해"라며 "네가 힘들지 않게 장가 내가 끝내줄게. 마음 편하게 백수 만들어줄게"라고 고백했다.

9회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더 명확하게 전달하는 새로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새로이는 "우린 무슨 사이일까?"라며 고민하는 수아에게 "좋아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이는 언제든 네가 정하는 거야"라며 변함없는 마음을 밝히기도.

원작에서는 비교적 적은 분량을 차지했던 새로이와 수아의 러브라인이 두드러지면서 '새로이서'만큼이나 '새로수아'를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11회 예고에서는 새로이에게 "사랑해요"라며 돌직구 고백을 날리는 이서의 모습이 공개됐다. 일편단심 수아만을 바라보던 새로이의 마음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앞으로 이어질 세 사람의 삼각관계 스토리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JTBC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캡처
#2. "혹시 러브라인?"…강민정·오병헌, 계속되는 인연

원작에선 볼 수 없었던 미묘한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오병헌(윤경호) 형사와 강민정(김혜은) 전무이사다.

9회에서는 오 형사와 민정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민정이 길을 잃은 오 형사의 딸 혜원(최유리)를 도와주다 그와 마주한 것. 혜원은 싱글이라는 민정에게 "듬직하죠? 우리 아빠도 혼자예요"라고 어필하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 형사와 민정의 인연은 10화에서도 이어졌다. 민정은 혜원이 아빠의 과거를 알고 혼란스러움에 가출하자, 직접 발로 뛰어 찾아낸뒤 설득까지 해줬다.

한편, 대표이사 해임안이 실패하면서 민정이 마침 파진 지부로 발령받게 되는데, 오 형사와의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JTBC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캡처
#3. 오수아 바라기, '알고 보면 순애보' 장근원의 외사랑

장근원(안보현)의 짠 내 폭발 외사랑이 처절하게 그려지며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안하무인 후계자, 오수아 바라기를 오가는 근원의 모습은 '이태원 클라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5, 6화에서 근원은 장대희(유재명) 회장이 선 자리를 알아보자 "저는 연애결혼하고 싶어요"라고 의사를 표현했다. 수아를 짝사랑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김 실장(홍서준)은 장 회장에게 "첫째 도련님이 오 실장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보고했고, 이에 장 회장은 근원에게 "오 시장을 (장가 식구로) 데려올 수 있다면 선 자리는 더는 말 안 하마"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아의 마음은 새로이를 향하고 있었다. 9회에서 근원은 "너 말귀 못 알아들어? 너 싫다고 분명히 말했지"라고 선을 긋는 수아에게 "너 진짜 내 꿈이 뭔 줄 알아? 조수석에 너 한번 태우는 거야. 진짜 소박하지 않아?"라고 고백했다. 돌아오는 대답은 역시 싸늘했다. "너한테만큼은 그렇게 안 대했어"라고 털어놓는 근원에게 안쓰러움이 느껴진다.

한편, 10회에서는 10년 전 뺑소니 사건으로 징역 7년을 선고받는 근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새로이를 향한 악이 극에 달한 근원이 어떤 일을 벌이게 될지,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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