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 포스터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 각지에 퍼지면서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73회 칸 국제영화제도 5월에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미 그리스와 스위스 등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북미 매체 버라이어티는 “칸 영화제는 지역 사회와 국가 및 기관에서 제시되는 코로나19 관련 최신 가이드라인과 변화들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주최측은) 알프마리팀주 행정청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영화제까지 두 달 반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어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정상적인 개최 가능성도 열어뒀다. 오는 5월 12일~23일까지 예정된 칸 영화제는 코로나19 추이를 우선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칸 영화제 주최 측은 “영화제를 계속 준비 중”이라며 코로나 사태와 상관없이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공식 섹션 및 초청작은 4월 중 발표된다.

칸 영화제에 앞서 유럽 중소규모의 영화제는 전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오는 5일 그리스에서 예정된 제22회 데살로니키 다큐멘터리영화제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개최하는 것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유럽 내 최대 영화제인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도 오는 4월에서 6월로 연기했다. 오는 4월에 예정된 제네바 국제인권영화제는 아예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칸 영화제의 개최지 프랑스는 2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91명이며 사망자는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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