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제공
[데일리한국 이솔 기자] ‘사람이 좋다’ 루나가 아픔을 극복 중인 근황을 공개한다.

3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 방송에는 가수 루나가 출연한다.

수학 공식 같은 독특한 팀명, 개성 있는 톡톡 튀는 가사와 음악. 2009년, 기존 아이돌의 관념을 깨트리는 슈퍼루키 5인조 그룹 f(x)가 등장했다. 빅토리아, 크리스탈, 설리, 엠버, 그리고 메인보컬 루나로 구성된 f(x)를 향한 팬심과 지지는 타 그룹 못지않게 대단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일찍부터 인정받은 그룹의 메인보컬 루나는 MBC ‘복면가왕’의 1,2대 가왕 '황금락카 두통썼네'로 더욱 인정받고 지금은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호평 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의 확산으로 뮤지컬 공연이 모두 취소돼 조금 여유가 생겼지만, 여전히 바쁜 매일을 보내는 루나. 다시 설 무대를 위해 ‘맘마미아’ 도나 역의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루나의 가족사랑은 어렸을 때부터 남달랐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형편이 어려워지자 중학교 1학년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가수가 되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며 성공만을 생각한 루나. 무대 위에서는 화려한 아이돌이지만 집에서는 털털하고 호탕한 성격으로 '루줌마(루나+아줌마)'의 모습을 보이는데. 외모도 성격도 정반대, 룸메이트이자 이란성 쌍둥이 자매인 언니와 함께 유쾌한 일상을 보낸다.

항상 밝고 긍정적인 루나가 최근 말수가 줄고 힘이 없어졌다. 최근 1년간 루나는 가혹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 작년 10월, f(x)로 함께했던 멤버 설리가 세상을 떠났고, 작년 11월 말에는 가장 절친한 친구가 루나 곁을 떠났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자고, 서로를 위해 살자고 함께 다짐했던 친구의 죽음은 감당할 수 없는 큰 아픔이었지만, 루나는 극복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친구들이 떠난 뒤, 그녀는 떠나간 친구들과 남겨진 이들을 위한 노래를 쓰고 있다.

자신의 노래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녀. 그녀는 오늘도 누군가를 위한, 또 자신을 위한 곡을 쓰고 노래를 한다. 이제는 어둠 속에서 나와 조금씩 희망을 찾아가려는 루나. 아직은 어렵지만,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힘을 내보려 한다. 기필코 행복해져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는 그녀. 그동안 혼자 가슴에 묻어뒀던 루나의 이야기를 오늘(3일) 오후 8시 55분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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