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예린·지코·씨엘.사진=블루바이닐, KOZ엔터테인먼트, 루이비통 제공
[데일리한국 이솔 기자] 기존에 몸담았던 기획사를 떠나 홀로 새로 출발한 가수들이 가요계에서 점차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여성 듀오 피프틴앤드로 데뷔한 백예린부터, 각각 그룹 블락비·투애니원의 리더로서 팀을 이끌며 큰 사랑을 받았던 지코와 씨엘까지. 성공적인 첫 출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 가수를 모아봤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차세대 음원퀸' 등극, 승승장구 백예린

백예린은 지난해 11월, 약 12년간 몸담았던 JYP엔터테인먼트 떠나 독립 레이블 블루바이닐을 설립했다.

이후 첫 정규 앨범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Every Ietter I sent you.)로 돌아온 백예린은 타이틀곡 '스퀘어'(Square)(2017)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특히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국내 가요시장에서 영문 가사곡으로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한 최초의 가수가 됐다.

'차세대 음원퀸'으로 발돋움한 백예린은 피처링과 OST로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0일엔 피처링에 참여한 pH-1의 신곡 '널디 러브'(Nerdy Love)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12일엔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OST '다시 난, 여기'로 음원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초부터 바쁘게 달리고 있는 백예린은 오는 2월 8~9일엔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을 열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 나이 고작 24살, 새로운 둥지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 백예린이 앞으로 보여줄 음악적 성장에 기대가 모인다.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
■ 지코 '아무노래' 댄스 챌린지로 연예계도 '들썩들썩'

지코는 블락비 탈퇴 후 지난해 1월 KOZ엔터테인먼트 설립했다. 'KOZ엔터테인먼트'는 '킹 오브 더 정글'(King Of the Zungle)의 약자로, 자신이 만든 음악적 생태계인 정글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남다른 포부를 가진 지코답게 그는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엔터 설립 후 데뷔 8년 만에 첫 정규 앨범 '띵킹'(THINKING)을 발매했으며, 정규 앨범 발매 후 2개월만인 지난 13일엔 새 디지털 싱글 앨범 '아무노래'로 기습 컴백했다.

지코는 주특기인 흥겹고 위트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대중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아무노래'로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함은 물론, SNS를 통해 댄스 챌린지를 주도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효리를 비롯해 화사, 청하, 장성규, 송민호, 박신혜, 강한나 등 톱 연예인들이 '아무노래' 댄스 챌린지에 임해 연일 화제를 모았다.

'아무노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지코는 오는 2월 22~23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씨엘 인스타그램
■ 씨엘, 美서도 '내가 제일 잘나가'…비욘세와 광고 촬영

지난해 11월 전속계약 만료 후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씨엘(CL)은 데뷔 10여 년 만에 홀로서기에 도전했다.

씨엘은 지난달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3년 동안 많은 걸 이루고, 많은 걸 느끼고 또 많은 걸 배웠다"며 "씩씩하고 당당하게. 누군가 선택해 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다시 CL로 돌아가 하나씩 스스로 해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후 씨엘은 프로젝트 앨범 '사랑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Love)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독자 행보에 나섰다. 타이틀곡 '+DONE161201+'은 홍콩, 싱가포르, 태국,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키르기스스탄 등 9개 국가의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그의 변함없는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줬다.

또한, 2015년부터 미국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씨엘은 최근 미국 팝가수 비욘세와 함께 아이비 파크X아디다스 협업 광고 티저에 동반 출연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당 광고는 아이비 파크의 대표이기도 한 비욘세 측 제안을 받고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엘은 2016년 투애니원(2EN1) 해체 이후 3년간의 공백을 보란 듯이 이겨내고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일어섰다. 머지않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씨엘의 앞날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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