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방은희가 두 번째 이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1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배우 방은희의 근황과 두 번째 이혼에 대한 심경고백을 전했다.

지난 2003년 첫 번째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우다 2010년 연예기획사 대표와 재혼한 방은희는 지난 달 결혼 10년 만에 다시 이혼했다.

방은희는 "건방지게 제가 제 아들한테 '아빠가 있어야 된다'란 생각을 했다. 이 사람이면 아빠가 되어주지 않을까 했다"며 재혼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금도 아빠로서는 괜찮은데 남편으로는 사는 게 서로 다르고 너무 바쁘고 같이 대화할 시간도 없고 같이 밥 먹을 시간도 없었다"며 "두 번째 결혼을 하고 살아가면서 오히려 더 사람들 속에 안 나왔다"고 이혼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어느 날 남편이 저를 유리병 안에 가둬놓는다고 생각했다"며 "가족끼리 밥을 먹는데 밥 먹으면서도 숨이 막혔다"고 고백했다.

"어느 날 생각해보니까 제가 제 스스로를 가둬놨더라"라고 전한 방은희는 "남들한테 두 번째 결혼했으니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그런데 안 행복하니까 밖에 안 나오고 제 속으로 절 더 가둬놓고 제가 저를 더 점점 숨도 못 쉬는 투명한 병을 만들어 놓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혼 후 이사를 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 방은희는 "남편이란 존재가 있는데 혼자 사는 것과 진짜 혼자여서 혼자 사는 것은 다르더라"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느 누가 또 나에게 '쟤 두 번 이혼했대'라고 해서 숨는 방은희보다 '오죽하면 두 번이나 했겠냐'며 당당하게 저를 찾고 싶어서 정말 살고 싶어서 그래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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