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이솔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 15명 가운데 한 명인 김해외고 송영준(18) 군의 기적 같은 역전스토리가 전해졌다.

4일 YTN 뉴스 측은 경남 김해외국어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송영준 군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송 군은 지난 11월 14일 치러진 수능에서 국어, 수학(나형), 사회탐구 2과목(한국지리, 사회문화)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등급만 발표하는 영어와 한국사에서 1등급을 받았다.

송 군은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형편이 어려워져 학원에 다니지 학교수업만으로 이 같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김해외고에 입학한 송 군은 첫 시험에서 전교생 127명 중 126등을 하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더욱 학업에 매진했고, '수능 만점'이라는 노력의 결실을 얻었다.

이날 송 군은 수능 성적표를 받은 소감에 대해 "성적표에 1이 많이 찍혀있어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3년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거 같아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송 군은 수능 한 달 전, 교장 선생에게 "수능 만점을 받으면 현수막을 걸어달라"고 말하는 등 남다른 자신감을 비쳤다고. 이에 대해 송 군은 "모의고사에서 만점을 받아 본 적은 없지만 과목별로 만점을 받아본 적이 있어서 목표를 수능 만점으로 잡았고, 자기최면 느낌으로 그렇게 얘기를 했던 거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수시 1차에 합격해 오는 10일 면접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송 군은 제1의 꿈은 검사라고 밝혔다. 송 군은 "아직까지 저희 사회에 정의롭지 못한 일들이 많고 또 기왕 저도 같이 사는 사회니까 사회가 더 정의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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