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하루' 하루·백경·오남주·이도화 캐릭터 인기

로운·이재욱·김영대·정건주.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공식 홈페이지
[데일리한국 이솔 기자]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한 MBC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가 10대~20대 초반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차세대 청춘스타로 떠오른 로운, 이재욱, 김영대, 정건주의 활약이 대단하다. 이들은 말 그대로 만화를 찢고 나온듯한 만찢남 비주얼은 물론, 여러 작품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력으로 호평을 끌어냈다.

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공식 홈페이지
■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 '찐남주' 하루 역 로운

로운은 순정만화 '비밀'의 엑스트라였지만 은단오(김혜윤)를 만나면서 자아를 찾고 단오와 비밀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 하루 역을 맡았다. 그는 범상치 않은 첫 등장 이후 우산신, 폭우신, 포옹신 등 역대급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에게 폭풍 설렘을 안겼다. 또한, 극 중 단오만을 바라보는 충성스러운 대형견 같은 매력으로 '댕하루'라는 귀여운 별칭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완벽한 비주얼과 피지컬도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192cm인 로운은 상대 배우인 김혜윤과 무려 32cm 키 차이가 난다. 바람직한 키 차이 덕분일까. 두 사람이 함께 등장하는 투샷만으로도 이미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하루로 분한 로운은 "너한테 단오가 그냥 엑스트라일지도 모르지만 나한테는 주인공이야."라고 백경(이재욱)에게 선전포고를 날리는 반전미 가득한 모습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부여잡게 만들었다. 그는 순수함과 강인함을 오가는 하루 만의 매력을 안정적인 연기로 풀어내며 인기를 견인했다.

첫 주연작임에도 불구하고 로운이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데뷔 이후 일찌감치 연기에 발을 들인 덕분이었다. 그는 2016년 그룹 SF9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클릭 유어 하트', '학교 2017', '모두의 연애',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 '여우각시별' 등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출연한 '여우각시별'을 통해서는 S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그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어하루'에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 하루로 분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로운이 다음 회에선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 시청자들을 마음을 설레게 할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공식 홈페이지
■ 남주보다 서브, '서브병 유발자' 백경 역 이재욱

이재욱은 '어하루'를 통해 한번 빠지면 약도 없다는 서브병 유발자로 등극했다. 그는 극 중 은단오의 짝사랑 상대이자 약혼자 백경 역을 맡았다. 백경은 스테이지 안에서 자신을 짝사랑하는 단오를 매몰차게 내치는 나쁜 남자였지만 자아를 찾은 뒤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단오를 되찾으려 하는 비련의 서브 남주다.

지난 12일 방송된 '어하루' 26회에서 백경은 일편단심 하루만을 바라보는 단오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했다. "두고 봐 넌 나한테 오게 돼 있어 진짜든 가짜든. 내 마음도 가짜라고 해봐 어디." 사랑에 서툰 백경이 무심하게 내뱉는 진심 어린 고백은 시청자의 마음을 후벼 팠다.

백경의 매력에 흠뻑 빠진 시청자들은 단오를 향한 그의 외사랑을 가슴 아프게 바라보면서도 '어하루'를 '서브 맛집'이라고 칭하며 "백경이 후회 길만 걷길" "제발 후회하는 거 많이 보여줘" "처절하게 후회하고 울어주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짠내 나는 '후회남'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재욱은 놀랍게도 지난해 데뷔한 신인 중 신인이다. 데뷔작인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산발 머리에 짙은 화장, 심지어는 약물에까지 손을 대는 유학생 마르꼬 한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는 마르꼬 한과 동일인물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순수하고 다정한 설지환 역으로 완벽하게 분하며 신인답지 않은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했다.

'어하루'를 통해 미워할 수 없는 나쁜 남자로 또 한 번의 연기변신에 성공한 이재욱. 순식간에 대세 반열에 오른 그의 차기작은 내년 방영 예정인 배우 박민영·서강준 주연의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로 정해졌다. 그는 극 중 서강준의 친구인 이장우 역으로 출연하며 또 다른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일 예정이다.

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공식 홈페이지
■ '어하루'가 발견한 숨은 보석, 오남주 역 김영대·이도화 역 정건주

'어하루'의 진짜 남주와 서브 남주가 로운과 이재욱이라면 '어하루'에 등장하는 순정만화 '비밀' 속 남주와 서브 남주는 김영대와 정건주이다.

김영대가 맡은 오남주는 스리고 서열 1위, 세계적인 패션 그룹 스린느의 후계자로 순정만화 속 남자주인공의 공식은 모두 갖춘 완벽한 인물이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지만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정을 가진 오남주로 열연을 펼치며 오글거리고 유치해도 보게 되는 '어하루'만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정건주는 오남주에 이은 스리고 서열 2위 이도화 역을 맡았다. 이도화는 정해진 운명에 따라 좋아하는 여자 여주다(이나은)와 자신의 친구인 오남주가 이루어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비운의 캐릭터다. 하지만 자아를 찾은 후 뜻밖의 매력을 발산하며 '어하루' 속 빠져서는 안 될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여주다 역시 자아를 찾으면서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나 이도화와 점점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 향후 전개될 세 사람의 삼각관계 결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대와 정건주는 다수의 웹드라마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케이스다. 김영대는 2017년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특별판'으로 데뷔한 뒤 웹드라마 '단지 너무 지루해서', '너, 대처법', '좀 예민해도 괜찮아', '아름다웠던 나의 우리에게' 등에 출연했다. 정건주 역시 2017년 그룹 DAY6 뮤직비디오 '좋아합니다' 데뷔한 후 웹드라마 '에이틴', '상사세끼 시즌2', '이옵빠몰까', '최고의 엔딩' 등을 통해 크고 작은 역할들을 소화해내며 배우로 성장했다.

'어하루'가 발견한 숨은 보석, 김영대와 정건주는 자꾸만 눈이 가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웹드라마에서 안방극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두 사람의 앞날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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