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인스타그램

설리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최근 발언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설리는 14일 오후 3시 21분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인 매니저는 경찰 신고 당시 설리가 평소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리는 방송과 SNS에서 밝은 모습을 보여왔기에 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은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최근 그의 글과 발언을 들여다보면 자신의 삶과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괴로워 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설리 인스타그램

설리는 지난달 5일 인스타그램에 데뷔 14주년을 기념하며 팬들에게 보내는 손편지를 올렸다. 그는 "최근 언제 데뷔를 했는지도 잊어버릴 정도로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고 있었다"며 "저의 지난 삶과 또 앞으로의 계획도 진심으로 응원해주심에 감사함을 느껴 수많은 생각들을 잠시 내려놓고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순간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았고 그들 덕분에 웃었고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삶은 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편지 말미에는 "저도 여러분께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며 "앞으로도 미우나 고우나 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JTBC2 '악플의 밤' 방송화면

지난 4일 방송된 JTBC2 '악플의 밤'에서는 연예인 설리와 인간 최진리 사이에서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양면성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며 "실제 내 생활은 구렁텅이인데 밖에서는 밝은 척 하는 게 사람들에게 거짓말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 문제로 주변의 조언을 구했다는 설리는 "어떤 사람이든 어두운 부분이 있는데 바깥에선 안 그런 척 하고 사는 거다. 그걸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되게 양면성 있게 살아가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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