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리 인스타그램
[데일리한국 이솔 기자] 올해로 데뷔 14년 차를 맞이한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가 25세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14일 오후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설리는 이날 오후 3시경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설리의 매니저 A씨가 최초 신고를 했으며 A씨는 지난 13일 오후 설리와 마지막 통화이후 연락이 닿지 않자 자택을 찾았다가 숨진 설리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994년생인 설리는 2005년 MBC 드라마 '서동요'로 11살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이후 2009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5인조 걸그룹 에프엑스(f(x)) 멤버로 재데뷔했다.

에프엑스로 활동할 당시 '라차타'(LA chA TA), '누 에삐오'(NU ABO), '피노키오'(Danger), '핫 서머'(Hot Summer), '첫 사랑니'(Rum Pum Pum Pum)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아역배우 활동을 발판 삼아 연기돌로도 종횡무진했다. 설리는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2012)와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패션왕'(2014)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설리는 2015년 에프엑스를 탈퇴하고 배우 활동에 전념했다. 그는 배우 김수현과 함께 영화 '리얼'(2017)의 주연으로 활약했으며 최근엔 아이유·여진구 주연의 tvN 드라마 '호텔 텔루나'에 특별출연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인간 복숭아'라는 별칭다운 사랑스러운 미소 뒤엔 남모를 슬픔도 있었다. 설리는 지난해 10월 첫 단독 리얼리티 '진리상점'을 통해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활동하다 보니 나를 어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굉장히 어깨에 짐이 너무 많고 무서웠던 적이 많았다. 하라 그러면 했다"며 "힘들다고 해도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고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 들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설리는 늘 이슈메이커였다. 특히 SNS에 종종 업로드된 그의 노브라 패션은 큰 화제를 모았다. 엇갈린 시선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난 6월 JTBC2 '악플의 밤' 첫 방송에서 "내게 브래지어는 액세서리다. 오늘도 그 액세서리를 하지 않았다"고 발언하며 소신 있는 행보를 펼쳐왔다. 또,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악플과 루머에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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