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화면

'궁금한 이야기 Y'가 SNS를 통해 여고생 성폭행을 지시하는 남자의 정체를 추적했다.

1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여고생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을 청부하고 그 영상을 촬영해 보낼 것을 지시한 남자를 찾아나섰다.

믿을 수 없는 이 성폭행 청부는 '토요일에 여고생 성폭행 하실 분'이란 이름의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을 통해 이뤄졌다.

채팅방 운영자는 실제 여학생들의 사진, 주소, 이름 등을 보내 '성폭행하고 영상을 찍어 보내라'고 요구했다. 또 범행 시각과 장소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해당 여학생들은 공포에 떨면서 "사진을 SNS에 올린 적은 있지만 주소는 올리지 않았다"며 의아해 했다.

이 가운데 한 여학생은 "교복에 정액을 묻히고 도망가는 정액 테러를 여러 번 당했다"며 "한 인터넷 사이트에 정액 테러 사진이 올라와 친구들이 올린 사람에게 연락해 말을 걸었더니 성폭행 모의를 했다"고 밝혔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화면

제작진은 성폭행을 의뢰한 'ㅈㅅㅇ'이란 이니셜의 남자를 찾아나섰다. 먼저 경찰에 문의를 했지만 "실무적인 입장에서 볼 때 성폭행 예비죄가 없고 개인정보보호법밖에 없다"며 해외 사이트의 수사 협조를 기다리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인터넷 보안 전문가와 함께 '성폭행 동영상을 보내겠다'는 말로 'ㅈㅅㅇ'를 꾀어내 성폭행 의뢰인의 IP 위치를 찾았다. 전문가는 "캐나다 학생이거나 캐나다 학교 근처에서 거주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맨 처음 이 사건을 제보한 사람과 함께 경찰을 찾아 진정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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