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낭만클럽' 방송화면

가수 조성모가 뇌졸중으로 6년 넘게 투병중인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해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조성모는 24일 방송된 MBC '낭만클럽' 2회에 출연해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어떤 날'의 '그런 날에는'이란 곡을 신청했다.

조성모는 "힘들 때, 울적한 마음이 들 때 마음을 환기시키고 싶잖나. 이 노래를 들으면 유년 시절의 나로 돌아간다"며 '그런 날에는'을 신청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어렸을 적 아버지와의 추억을 곱씹었다. 늦둥이인 조성모는 어렸을 적 은퇴하고 집에 계신 아버지가 매일 도시락을 싸주시고 자신을 자전거에 태워 등교시켰다고 밝혔다.

MBC '낭만클럽' 방송화면

"어린 마음에 부끄러웠다"는 조성모는 "만약 내 아들에게 매일 자전거로 학교에 데려다주고 도시락을 싸준다고 하면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아버지의 사랑을 새삼 깨달았다고 전했다.

92세인 조성모의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6년 넘게 병원에서 투병중이다. 조성모는 "아버지가 첫번째 뇌졸중을 맞고 병원에 계시다가 퇴원했을 때 부산에서 한달 동안 공연이 있었다"며 "아버지께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땀에 흠뻑 젖은 채 아들을 찾아오셨다"고 말했다.

어렵게 부산까지 자신을 보러 찾아온 아버지께 화를 냈다는 조성모는 아들에게 서운해 하는 아버지와 데면데면한 상태로 식당에 가 식사를 했다며 "그 식사가 아버지와 저의 마지막 식사"라고 말해 모두를 마음 찡하게 했다.

조성모는 뒤늦게 깨달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담아 그 특유의 미성으로 '그런 날에는'을 불러 진한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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