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교회가 이슈를 모았다. 사진=SBS 캡처
"낙토는 왜 사라지지 않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은혜로교회의 실체를 파헤쳤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두 번의 고발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음에도 견고히 자신의 왕국을 이루는 은혜로교회의 민낯을 집중 조명했다.

하나님이 약속한 땅 ‘낙토(樂土)’라며 신도들을 남태평양 피지섬으로 이주시킨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두 차례의 방송으로 교회 내에서 일어난 인권유린의 실상을 폭로했다. 스스로 하나님의 대언자임을 선포하고 신도들을 심리적, 육체적으로 지배해온 신 목사는 ‘타작마당’이라는 의식을 통해 가족 간 신도 간의 끔찍한 폭행과 아동학대를 자행해왔다. 구속수사가 진행된 지 1년 만인 올해 7월, 1심 재판부는 신 목사에게 폭행, 상해, 감금 등의 혐의로 6년 형을 선고했다.

이날 은혜로교회의 전 신도는 "타작마당이 또 일어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 신도 역시 "같은 방 사람들끼리 아마 자기네들끼리 계속 하고 있을 거다. 폭력이 있어야지만 다스릴 수 있는 집단이지 않나"라고 전했다.

특히 방송에서는 올해 8월 진행된 은혜로교회의 설교 내용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은혜로교회 측은 신도들에게 "괴로우라고 타작을 하는 거고 마음 아프라고 타작을 하는 거다. 근데 세상 교회는 그런거 없이 한 시간 나와서 '안녕하세요' 한다. 그거 누가 못하냐. 그냥 교회만 왔다 갔다 하시는 분들은 가시고 교회만 오시는 분들은 가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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