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니모를 찾아서’ (사진=KBS 제공)
[데일리한국 신영선 기자] 쿠바의 숨은 영웅 ‘헤로니모 임'이 화제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스페셜'에서는 쿠바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헤로니모 임이 걸어온 길을 동행했다.

1995년, 헤로니모는 쿠바 한인 대표로 ‘정부 광복 50주년 세계 한민족축전’에 초청됐다.

그의 부친 임천택이 그토록 갈망하던 한국 땅을 밟으며, 그에게는 쿠바 한인들을 위한 세 가지 꿈이 생겼다.

첫째, 쿠바에 처음 정착한 최초 한인들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여동생 마리타를 도와 ‘쿠바의 한인들’이라는 역사책을 발간하는 것. 둘째, 고향 한국의 소식을 듣고, 쿠바 내에 한국의 문화와 역사, 언어를 배울 수 있는 학교를 운영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 쿠바 내 한인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 ‘쿠바 내 한인회 설립’하는 것.

쿠바 이주 80주년이던 2001년. 헤로니모는 ‘FRENTE HACIA EL OESTE, 전면을 고향이 있는 서쪽을 향하도록 하라’는 뜻에서 서쪽을 향해 ‘한인 이주기념비’를 세웠다.

쿠바 내 한인들은 故 임천택과 헤로니모의 뜻을 이어받아, 그들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