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이솔 기자] 19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트렌스젠더 수학 강사 이예나 씨가 출연했다.

이날 이예나 씨는 "수학 강사를 오래 한 이예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생물학적으로는 남자로 태어났지만 한 번도 자신을 남자라고 생각한 적 없다는 이 씨. 그는 학생들에게 '감상선 암 수술을 한다'고 말하고 어느 날 홀연히 사라졌다.

이 씨는 "학원을 가면 남자를 연기해야 했다. 이러다 죽겠다 싶어 학원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학원을 그만둔 후 여러 수술과 호르몬 치료를 받으며 지금의 모습이 됐다.

이후 이 씨는 지난해 다시 학원에 취직했지만 반대로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 씨는 유튜브를 통해 트랜스젠더임을 밝히고 다시 수학 강의를 시작했다.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많은 트랜스젠더들이 유흥가로 흘러들어 가야만 하는 하는 현실을 그녀 역시 뼈저리게 느꼈다고. 이 씨는 "막다른 골목이었다. 통장 잔액이 줄어들고 '여자로 산다, 남자로 산다, 수업한다' 이런 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다. 트랜스젠더바 면접도 봤지만 안 간 이유가 학생들이 눈에 밟혔다. 과연 이 모습이 학생들 앞에서 떳떳한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최근 한 학원으로부터 인터넷 정규 강의를 배정받아 수학 강사로 활발히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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