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이솔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을 다뤘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실종 3년의 비밀-사라진 신혼부부와 노르웨이 여인'이란 부제로 지난 2016년 사라진 부산의 한 전민근-최성희 신혼부부 실종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이날 전민근 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부부의 실종사건과 한 여성이 연관돼 있을 거라고 강한 의심을 제기했다. 바로 전 씨의 옛 애인으로 알려진 장 씨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의 취재 결과 장 씨는 전 씨와 학창시절부터 오래도록 연인관계를 유지해왔다. 심지어 장 씨는 남편이 있었음에도 전 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만남을 지속했다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장 씨 전남편은 "서울에 놀러 가도 되냐고 그렇기에 갔다 오라고 그랬더니만 알고 보니까 전민근 씨랑 같이 놀러 갔다고 오고. 자고 있을 때 전화기를 봤는데 연락한 게 다 있더라. (장씨가) 그때 좀 감성적으로 빠져있어서 순순히 인정했다. (전민근을) 만났다. 서울도 같이 갔다. 그리고 우리는 연애할 때이랬다"면서 "저 둘은 쉽게 헤어질 사이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 씨와 전 씨의 관계가 틀어진 건 전 씨가 제대하면서부터다. 두 사람은 각자 다른 사람을 만나 결혼에 골인했지만, 장 씨는 두 번째 결혼을 한 이후에도 전 씨에게 계속 연락을 취했다.

전 씨의 지인은 "(장씨가) 좀 이상했다. (전 씨에게) 난 네가 즐거워하는 걸 보기 싫다 이런 식으로 네가 좋아하는 밴드도 하지 말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어쩌다 인연에서 악연으로 변한 것일까. 전 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장 씨는 첫 결혼에 실패한 것도, 두 번째 결혼에서 얻은 아이가 병으로 일찍 사망한 것도 모두 전 씨의 탓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장 씨는 경찰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전 씨와 연인 사이도 아니었고, 협박한 사실도 전혀 없고, 오히려 전민근 씨로부터 협박을 당하고 폭행을 당했다"라며 거짓 주장을 펼쳤다.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박지선 교수는 "부부가 실종됐는데 왜 이렇게까지 나쁜 이야기를 답변서에 담을까. 오히려 이런 부분들이 죄책감이라든지 어떤 일이 있어서, 오히려 본인이 개입되어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게 아니겠느냔 생각을 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