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의 엉뚱한 실수 잇따르자 네티즌 비난 쏟아져
연합뉴스TV는 지난 10일 생방송 보도 화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밑에 태극기가 아닌 인공기를 그려넣었다. 트럼프 대통령 아래에는 성조기를 제대로 삽입해 대조를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연합뉴스TV 측은 문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를 중재하러 방미한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제작진 실수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측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숙였다. 또한 연합뉴스TV 측은 인공기보도 관련 보도국장과 뉴스총괄부장을 즉각 보직 해임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뉴스통신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 지정됐고 공익적 기능을 다해야 하는 책임을 부여 받은 연합뉴스가 역할 수행헤 실패했다"며 "연합뉴스라는 언론사에게만 세금으로 매년 300억원이라는 (거금을) 재정지원 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처사"라며 국가보조금 제도 전면폐지를 청원하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연합뉴스TV는 지난 3일에도 재벌 3세들의 마약 사건 관련 소식을 전하며 故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를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연합뉴스TV 뿐만 아니다. YTN 뉴스는 '[단독] 마약재판 증거 목록 곳곳에 황하나 거론'이란 뉴스를 공식 트위터에 게재하며 해시태그 오류를 범해 또한번 네티즌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YTN 뉴스는 #단독 #황하나 #마약 #매일유업 #외손녀# 봐주기수사란 해시태그를 써넣은 것. 황하나는 매일유업이 아닌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다.
누구보다 발 빠르게 정확한 소식을 전해야 하는 역할을 떠안은 언론사가 조회수와 속도에 급급해 잇따라 크고 작은 실수를 범하고 있어 그 자체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연예인들의 마약, 권력과의 유착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금, 많은 언론사들이 자극적인 뉴스쏟아내기에 급급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추측이 난무하는 뉴스들을 '소비'해야 하는 국민들의 피로감도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사건 사고들로 하루가 다르게 얼룩져가는 요즈음, 네티즌들은 무엇보다 세상을 비춰주는 창인 언론사들의 역할과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