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악랄함은 없었다. 배우 이선균이 비열함으로 중무장한 형사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의 갱신을 예고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다양한 연기변신을 선보인 그가 인생연기로 관객 앞에 설 준비를 마쳤다.

'악질 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 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악질 경찰 조필호가 의문의 폭발사고로 유일한 용의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

영화 'PMC:더 벙커', '미옥', '성난 변호사', '끝까지 간다'부터 드라마 '나의 아저씨',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파스타'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명품 배우 타이틀을 입증한 이선균이 영화 '악질경찰'을 통해 전혀 새로운 형사로 분했다.

이선균은 극중 조필호 역을 맡아 비리에는 눈 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악질경찰을 선보인다. 캐릭터를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는 물론 액션스쿨을 오가며 이정범 감독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조필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고.

이선균이 영화 ‘끝까지 간다’ 때와 비슷할 것 같다는 예상을 한다면 오산이다. 그는 대중들의 예상을 완전히 깨버렸다. 비겁하면서도 비열했던 조필호가 점차 마음을 고쳐먹게 되는 과정을 이선균은 섬세한 눈빛과 말투로 완벽하게 탄생시켰다.

뿐만 아니라 '악질경찰'에서 이선균은 액션연기까지 빛을 발한다. 극중 상대역으로 나온 배우 박해준은 “이선균은 유연한 배우다. 다른 사람의 역할까지 생각해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발견한다. 집중력과 긴장감이 뛰어난 배우”라고 극찬할 정도로 이선균은 리얼한 액션연기를 선보인다.

실제로 이선균은 조필호의 감정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에 가장 중점에 뒀다고. 그만큼 섬세한 작업이 많이 필요로 했던 조필호는 이선균 외의 다른 배우로는 상상이 불가하다.

시크한 카리스마 이면에 부드러움을 장착한 이선균이 또 어떤 명품연기를 선보일지. 영화 '악질경찰'을 통해 한 층 더 노련해진 이선균의 연기를 확인해보자. 오는 20일 개봉. 러닝타임 127분.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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