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학교 미술대에서 진행한 입시 실기시험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가운데 미술업계 전문가의 의견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시가군이 마무리된 후 지난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서울여대 공예과 정시 실기 주제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발상과 표현’ 파트의 시험주제가 ‘내가 생각하는 방탄소년단(BTS)의 이미지로 공예적 사물을 표현하시오’였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충분히 낼만한 문제다”라는 의견과 “문제가 공평하지 않다”라는 쪽으로 엇갈린 것.

‘문제가 없다’라는 쪽은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국내외를 오가며 K팝을 널리 전파한 만큼 방탄소년단 관련 주제가 시험에 나올만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민감한 입시에서 방탄소년단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불공평하다는 주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방탄소년단 팬이냐 아니냐에 따라 정보의 양과 질이 다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를 두고 강남미대기숙형학원 ‘탑브레인’ 최영식 이사는 “방탄소년단은 국민적인 그룹이자 전 세계인에게 열광적인 그룹인 만큼 미대 입시 시험 주제로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며 “미술은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기 때문에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방탄소년단을 문제로 제시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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