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이 이번에는 김영광과 손을 잡았다. '범죄도시'에 이어 추석 흥행 사냥 준비를 단단히 마쳤다.

‘원더풀 고스트’는 딸 앞에선 바보지만 남 일엔 1도 관심이 없는 유도 관장 장수(마동석 분)에게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 고스트 태진(김영광 분)이 달라붙어 벌이는 예측 불가 수사 작전을 그린 소울 밀착 범죄 코미디.

마동석은 유도 관장이지만 정의에는 관심이 없다. 딸 도경이를 챙기고, 오늘, 하루 무사히 보내는 것에 만족하는 인물.

태진은 열혈 순경으로, 비리가 담긴 USB를 얻게 되면서부터 위기를 맞는다. 태진은 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지고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하필 태진의 영혼은 장수에게만 보인다. 장수는 태진을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지만 태진에게는 장수가 유일한 키다. 여기에 약혼녀 현지(이유영)이 자신을 사고나게 만든 사람들에게 납치되자 더욱 간절하게 장수에게 매달리고 설득한다.

장수는 태진을 귀찮게 여기지만 도경이 없어졌을 당시 결정적인 도움을 받고, 태진과 손을 잡는다. 사실 장수는 과거에 남의 일에 나섰다가 부인을 잃는 아픔을 겪었기에 자신의 울타리를 견고하게 다져놓은 것 뿐,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한 남자다.

그렇게 장수와 태진의 수상한 합동 수사가 시작되면서 이야기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만들어나간다. 대중이 원하는 정의롭고 나쁜 사람은 다 혼내줄 것 같은 이미지가 '원더풀 고스트' 장수에게 담겨있다. '범죄도시'가 투박하고 거칠었다면 '원더풀 고스트'는 조금 더 부드러운 무드다. 그리고 영화의 색감이 파스텔과 파랑색이 주를 이루는데, 이것은 청량함과 파란하늘을 떠올리는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너의 결혼식'으로 흥행 배우 대열에 선 김영광의 열연도 돋보인다. 김영광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유발한 키포인트를 쥐고 흔든다.

'원더풀 고스트' 개봉 직전에 '명당', '안시성', '협상' 등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한다. 하지만 마동석은 지난해 추석에도 최약체라 평가받던 '범죄도시'로 추석 최강자가 된 바 있다. 이번에도 마동석의 마법이 '원더풀 고스트'에서도 통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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