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시성'이 투박한 사극 전쟁이 아닌 스타일리시한 전투신을 탄생, 역대급 액션을 선보인다.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말에 걸맞게 '안시성'은 이전의 국내 영화들과는 확연이 다른 웅장함과 긴장감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극 시작부터 화려하고 치열한 주필산 전투로 포문을 여는 영화는 이어 2번의 공성전과 마지막 투산 전투까지 세련된 액션신들을 탄생,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극중 공성전들은 단순히 활을 쏘고, 성문을 부수고, 칼질과 창이 스크린을 뒤덮지 않는다. 당태종 이세민과 성주 양만춘의 치열한 두뇌싸움과 이를 보좌하는 감독의 연출력은 할리우드 전쟁영화 부럽지 않은 수준을 보여준다.

이처럼 완성도 높은 세련된 전투신이 탄생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동안 한국 영화계에서 볼 수 없던 장비들이 대거 사용됐기 때문. 러시안 암, 스카이 워커, 로봇암 등 최첨단 장비는 수십만 대군의 당나라 군사와 안시성 군사들 촬영에 사용되며 좀처럼 국내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 영화에 등장하는 6,500여명이 넘는 보조 출연자는 물론, 650여 마리의 말, 총 416벌에 달하는 갑옷을 제작하는 등의 각고의 노력이 ‘안시성’을 위한 열정을 짐작케 해준다. 더욱 놀라운 점은 '안시성' 전투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토산은 CG가 아니다. 이처럼 직접 제작하며 현실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몰입감을 한껏 끌어올려 극을 인상적으로 마무리 짓는데 큰 도움을 준다.

또 전쟁 도중 스크린에 그려지며 좌중을 압도하는 캐릭터별 액션 시그니처신은 10초당 2~3시간 정도를 투자하며 그려낸 장면이다. 각 전투신은 편마다 한 달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며 감독과 배우들의 고뇌와 피땀어린 노력을 완성도높은 결과물로 입증했다.

"우리는 물러서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라는 양만춘(조인성 분) 장군의 말처럼 치열하지만 뻔하지 않은 전투신이 탄생했다. 세계적인 액션영화와 견주어도 전혀 물러설 필요가 없는 한국형 액션 대작을 오는 19일 극장가에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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