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인제대교 추락 사건이 15년 만에 등장한 목격자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최초 목격자는 공범일까. 단순한 목격자일까.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3년 있었던 인제대교 추락 사망 사건의 비밀을 파헤쳤다.

지난 2003년 2월, 고 김지현 씨는 집에서 5km 떨어진 인제대교 아래 하천 부지에서 발견됐다. 전문가는 다리에서 떨어져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분석했지만 자살 흔적을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타살 가능성이 높았다. 얼굴에 난 상처 등으로 봤을 때 추락하기 전 누군가에게 폭행을 당하고 그 사람이 지현 씨의 목을 조른 뒤 실신한 틈을 타 다리 아래로 떨어트렸다는 것.

사건 발생 한달 뒤에 경찰에는 사건 날짜 즈음 새벽 도로 한쪽에 정차된 흰색 마티즈를 봤다고 했다. 흰색 마티즈가 시신 유기 반대 방향인 서울 방면으로 서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하지만 경찰은 이 제보에 대해 추가 정보를 얻지 못하면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사건은 종결됐다.

15년 간 단 한건이었던 제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을 통해 한 통의 제보 전화가 들어왔다. 그는 "지난 2015년 11월에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인제대교 추락사건을 봤다"면서 "''내가 목격한건데?' 그런 생각이 딱 들었다"고 말했다.

. 제보자는 다리 아래로 마네킹을 던지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제보자는 옷을 하나 걸치지 않고 마네킹이라고 하기에는 머리카락이 길었다고 했다.

진술 시기가 달랐지만 전문가들은 제보자의 진술이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억이 왜곡 됐다고 하기 어렵다고 했다.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장면 자체를 마네킹을 버린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 신빙성이 높다고.

제보자는 당시 기억을 최면으로 되돌려 차량 뒤에 견인차가 서 있고 서치라이트를 비추고 있었다고 했다. 마네킹을 버리는 사람 곁에 소형차와 견인차가 있다는 것. 또한 제보자는 견인차가 뒤를 쫓아왔다고 했다.

이에 제작진은 또 다시 최초 목격자를 주목했다. 당시 경찰은 "제보가 사건 발생 한달 후에 이루어졌고 지금처럼 CCTV나 장비가 없어서 차량 정보가 없었다. 공업사에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왔다갔다 다니니까. 견인차 기사였다"고 말했다.

2003년 당시 제보자가 일했던 공업사를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이수정 교수는 "그 제보자를 찾아 확인을 해봐야 한다. 마티즈가 맞느냐가 핵심일 수 있다. 견인차 운전자가 제보한 것이라면 또다른 제보자가 견인차가 쫓아왔다고 이야기 하니까 충돌 지점이 생긴다. 그 사람이 봤던게 진짜 마티즈가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수사에 혼선을 야기하기 위한 허위제보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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