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배용제 시인 블로그
여고생 제자들을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시인 배용제(54)에 대해 징역 8년이 확정된 가운데 그의 사과문이 재조명 되고있다.

지난해 배용제 시인에게 문학 강습을 받았다는 학생들은 배 씨가 자신의 창작실로 불러 성관계를 제의하고 "내가 네 첫 남자가 되어 주겠다", "너랑도 자보고 싶다", "사회적 금기를 넘을 줄 알아야 한다. 너도 그런 세계로 초대해 주겠다"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배용제 시인은 지난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랫동안 예고에서 강사로 재직하면서 시를 가르치기도 했다"며 "시를 가르친다는 명목 하에 수많은 성적 언어로 희롱을 저지르고 수많은 신체 접촉으로 추행을 저질렀다. 상처받고 아픈 시간 보냈을 아이들에게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배 씨는 "더욱 부끄러운 일은 그중 몇몇의 아이들과 성관계를 가졌다. 이 어이없는 일을 저는 합의했다는 비겁한 변명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며 위계에 의한 폭력이라는 사실을 자각이나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그 몰염치한 짓을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든 것은 저의 잘못된 생각과 행위로 벌어진 일들이었다. 다시 한번 머리를 숙여 용서를 빈다. 피해를 당하고 상처를 받은 아이들이 더 이상 어떤 말들이나 다른 관심으로 2차적 피해를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향후 소설과 산문집, 시집 출간 등을 모두 포기하고 어떤 공식적인 활동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