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외부제공)
올해로 66주년을 맞은 연극 ‘쥐덫’이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영국의 세계적인 추리작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 ‘쥐덫’이 MBC탤런트 극단과 만났다.

이 연극의 역사는 영국 메리 왕비로부터 시작됐다. 1947년 BBC 라디오는 팔순을 앞둔 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고 왕비는 크리스티의 연극을 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크리스티는 단편 '세 마리 눈먼 생쥐(Three Blind Mice)'를 썼으며 이 작품을 연극 '쥐덫(The Mousetrap)'으로 각색했다.

지난 1952년 11월 25일 런던 앰배서더 극장에서 초연한 뒤 세인트마틴 극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공연하고 있다. 공연 역사상 최장기 공연 기록으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이 작품은 영국의 자존심과도 동일시되고 있다.

연극 쥐덫은 66주년을 맞이함과 동시에 그 어느 때 보다도 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MBC탤런트 극단이 창단 기념으로 올리는 첫 연극 무대이기 때문. 연출은 전 MBC PD이자 현재 MBC극단 대표인 정세호가 맡았고, 각색은 드라마 '올인', '구암 허준', '옥중화', '아이리스', '주몽' 등을 쓴 작가 최완규가 맡았다.

이번 '쥐덫' 공연에는 배우 양희경, 오미연, 허윤정, 정욱, 장보규, 정성모, 임채원, 이시은, 박형준, 윤순홍 등의 합류해 탄탄한 연기력과 극중 인물들을 완벽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를 통해 연극의 정통성에 목말라 있을 관객들에게 소극장 공연의 진수를 보여주고자 한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사랑하는 중·장년층에게는 문화적 향수를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고전 추리극에 취약한 대학로 젊은층 유입을 통해 고전극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앞장설 것이다.

한편 '쥐덫'은 오는 2월 1일부터 3월25일까지 SH아트홀에서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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