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엔터테인먼트, 용필름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의 명장면 BEST 3가 공개됐다.

먼저, 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임태산’과 ‘김동명’의 첫 만남은 팽팽한 긴장감과 두 배우의 열연이 담긴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사건 현장의 CCTV를 갖고 있는 김동명을 돈으로 회유하여 증거를 손에 넣으려는 임태산과 그 제안을 거절하는 김동명의 일촉즉발 신경전은 두 배우의 강렬한 에너지와 연기 시너지가 더해져 강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그날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용의자 ‘임미라’와 임미라를 강하게 압박하는 검사 ‘동성식’, 이에 맞서 임미라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변호사 ‘최희정’, 이를 지켜보는 임태산까지 법정 공방신은 각자의 확신에 찬 이들이 한치의 물러섬 없이 대립하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변호사와 검사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실에 다가가는 모습을 통해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의 단서들과 재판 과정이 긴박감 넘치게 전개되며 관객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여기에 재판이 진행될수록 고조되는 인물의 감정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한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는 극에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더불어 사건 현장이 담긴 USB를 증거로 제출하려는 김동명과 이를 막으려는 임태산의 몸싸움은 사건이 또 다른 방향으로 전환되는 장면으로 보는 이를 긴장시킨다.

증거를 잃게 될 위기에 처한 임태산이 남들의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몸을 내던지며 USB를 필사적으로 사수하려고 하는 이 장면은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고조시키는 것은 물론 이를 보게 된 최희정이 임태산을 의심하게 되는 결정적 장면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건을 해결하려는 임태산의 모습은 카리스마와 절박함, 의심과 진실을 다채롭게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한편 ‘침묵’은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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